간은 회복이 상당히 좋은 장기입니다. 그런데 장시간 염증과 회복을 반복하게 되면 어느 순간 간세포가 재생되지 않습니다. 즉, 세포 주위가 섬유질처럼 딱딱해져 버립니다. 이것을 ‘간경변’이라고 합니다.대표적인 간경변 증상은 황달, 발열, 복수, 전신쇠약, 피로감 등입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면 출혈이나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사전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금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코올 해독 과정에서 간세포가 손상되기 때문입니다. 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간의 전체적인 기능이 저하됩니다. 따라서 푹 쉬고 잘 웃는 등 스트레스 해소에 힘써야 합니다. 영양소의 균형 잡힌 섭취도 간경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쑥, 칡, 홍삼처럼 간경화에 좋은 음식을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홍삼이 인기가 특히 많습니다. 수많은 연구를 바탕으로 우수성이 검증된 이유입니다. 먼저 이집트 국립연구소 모사드 박사팀의 임상시험을 확인해 보겠습니다.박사팀은 간경변 환자를 두 집단으로 나눠 한쪽에는 간개선제만, 다른 한쪽에는 홍삼과 간개선제를 함께 먹였습니다. 그 후 그룹별 간염 바이러스 수치가 얼마나 다른지 비교했습니다.그 결과 홍삼 섭취군의 상태가 대조군보다 훨씬 좋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성은 91.8%, 여성은 41.6%나 간염 바이러스 수치가 줄었습니다. 이것은 간경변 증상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한편 KT&G 중앙연구원 인삼연구소 송용범 박사팀은 홍삼이 지방간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냈습니다. 박사팀은 고지방 사료를 먹인 쥐들에게 2주간 홍삼 추출물을 투여했습니다.그 결과 홍삼 미투여 그룹은 간 무게가 83%나 증가했지만 홍삼 투여 그룹은 38%만 늘어 50%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도 32% 낮았는데요. 이를 통해 홍삼이 간에 쌓인 지방을 줄이고 관련 질환을 막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간경화에 좋은 음식으로 홍삼이 주목받자 시중에는 정, 스틱, 태블릿 등 제제가 출시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몇 가지는 주요 성분의 흡수가 원활하지 않아 섭취했을 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잘 알려진 홍삼 효과는 진세노사이드(사포닌)에서 시작됩니다. 이 성분은 종류가 30가지 이상이고 대부분 기본 입자가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게 분해되는 과정을 거쳐야 효과가 나타납니다.그런데 우리 국민의 37.5%는 진세노사이드 분해에 필요한 장내 미생물(플라보테라올리스)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것은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의 연구에 의해 자세히 밝혀졌습니다. 62.5%나 주요 성분의 흡수율이 제각각인데 서로 장내 환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결국 기존 홍삼으로 간경화에 좋은 음식을 누리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많은 홍삼 브랜드에서 진세노사이드 흡수 문제를 극복하고자 노력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것은 ‘고삼인홍삼’을 비롯한 일부입니다. 당사는 특수 미생물 발효 공법을 자체 개발하여 화제를 모았습니다.홍삼을 자체 확보한 미생물에 의해 발효 숙성시킬 경우 진세노사이드 체내 흡수율이 크게 상승합니다. 고분자였던 진세노사이드가 Rg3나 컴파운드K 같은 저분자 상태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만든 홍삼을 따로 효삼이라고 합니다.앞서 언급한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서는 효삼의 진세노사이드 대사율이 14914μg/mL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반 홍삼이 기록한 5697μg/mL의 260%에 달합니다. 발효 전후에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지금까지 간경변을 주제로 자세히 알아봤는데요. 간경화가 지속되면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앞에서 봤던 내용 기억하시고 건강관리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