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출처: 생로병사의 비밀
보는 것의 시작은 사물의 표면에서 반사되어 눈으로 들어오는 빛으로 각막에서 빛을 모아 홍채에서 그 양을 조절하고 수정체에서 빛을 굴절시켜 망막 위에 정확히 맺히게 하는 눈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망막에는 시신경이 분포하고 있는데, 바로 이 시신경을 통해 망막에 맺어진 상이 뇌로 전달되는 시신경은 안구 후방 시신경 유두에서 뇌에 도달해 좌우가 교차하는 시신경 교차까지를 말하는데, 이 시신경의 이상으로 시야가 점차 좁아져 실명에 이르는 병이 녹내장이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안과 배형원 교수 : 안압이 올라가면 눈 안에 압력이 올라가기 때문에 눈 안의 구조에 압력을 가해서 손상을 유발하거든요. 그렇게 해서 받는 손상은 시신경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시신경이 손상되면 녹내장이 됩니다 시력을 잃기 전에 녹내장을 알 수 없을까요?녹내장이 의심되면 안저검사로 눈 안쪽을 보고 이른바 눈 CT를 통해 망막신경섬유층 두께를 측정하는 시야범위도 측정하는데 시선을 고정한 상태에서 점멸하는 라이트가 보이는 버튼을 누른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안과 배형원 교수 : 녹내장은 초기, 중기까지 본인이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서서히 주변에서 시야결손이 일어나 알아채기 어려운
김태우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 같은 장면인데 녹내장인 사람들은 공을 쫓아 뛰쳐나오는 아이들이 안 보이는 거죠. 오른쪽에 주차된 차들도 가려져서 안 보이는 게 아니라 아예 까맣게 안 보이는 게 아니라 그 자리에 있는 테이블이 찌그러져 있다, 그래서 뿌옇게 보이는 느낌을 갖게 되는데 안개가 서서히 끼기 때문에 변화가 하루아침에 일어나면 알겠지만 시간을 두고 몇 년 동안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녹내장은 상당히 말기가 될 때까지 자각증상만으로는 환자들이 잘 파악이 안 됩니다.
녹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안과 진료나 건강검진 등 증상과 상관없이 녹내장 진단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신촌세브란스병원 안과 배형원 교수 : 안압은 원래 정상이 10에서 21, 밀리미터 머큐리(mmHg)라는 단위를 쓰는데 정상 안압이 10에서 21입니다. 안압이 정상 범위 안에 있는 녹내장이 정상 안압 녹내장이라고 해서 우리나라 녹내장 중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보통 안압은 10~21mmHg까지를 정상 범위로 보는데 이 수치는 어디까지나 평균이고 개인마다 압력을 견디는 정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삼성서울병원 안과 한종철 교수 : “나는 한 번도 안압이 올라간 적이 없는데 어떻게 녹내장이 생길 수 있을까.” 이런 부분을 가장 답답하고 신경이 쓰이는 정상 안압이라고 하면 정확하게 말하면 전체 인구의 평균 안압을 견딜 수 있지만 녹내장 환자는 시신경에 취약한 구조적 특징이든 혈액 공급이 잘 안 돼도 신경 기능이 떨어져도 취약한 구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다 견디는 정상 안압, 평균 안압을 견디지 못하고 신경이 손상된다고 보시면 됩니다.쥐의 망막을 실시간으로 관찰한 영상 속으로 무언가 이동하는 흰색 선이 보인다.그것은 시신경이다김태우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 망막세포에서 뇌로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선이라는 거죠. 그 선이 단순히 전기신호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그 안에는 이런 흐름이 있다는 거죠. 이 흐름을 통해서 신경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영양물질을 주고받는 거죠. 시신경 손상은 시신경섬유가 눈 뒤를 지나는 곳에 있는 사상판에서 일어납니다.사상판은 그물형 조직에서 시신경섬유가 구멍 사이를 통과해 뇌 쪽으로 빠져나가고 사상판 내부에는 모세혈관이 있어 시신경섬유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있는 곳이 어떤 이유에서든 눈 속 압력 안압이 높아지면 사상판이 휘어져 찌그러지면서 구멍이 변형되고 구멍 사이를 지나는 시신경섬유 손상으로 이어져 녹내장이 발생한다.김태우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 이 사상판이 건강할 때는 보시는 것처럼 빨갛게 표시된 곳이 사상판인데 평평하고 약간 구부러진 형태가 되고 허리 안압이 올라가면 사상판이 이렇게 뒤로 밀려서 휘어질 수 있고 안압이 높아서 사상판이 눌리게 되면 구멍으로 빠져나가는 시신경섬유가 눌리게 되고 그러면 신경세포의 축삭 속 흐름이 원활하지 않고 영양물질이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신경세포가 죽게 된다는 거죠.